수원시 감사관실, “인사철, 축하화분 사절합니다”

정기인사 앞두고 자제 당부

‘승진 및 전보 축한 난, 화분 사절합니다’

 

수원시가 최근 서기관급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오는 27일자로 500여명에 달하는 정기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직원간 또는 외부단체에서 배달되는 축하 난과 화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공무원 행동강령에 위배될 뿐 아니라 낭비요인이 있다고 판단, 감사담당관실이 이례적으로 축하 난 및 화분에 대한 자제 독려를 당부한 것.

 

22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감사담당관실은 지난 21일 직원 전용 게시판에 인사발령과 관련해 직원간, 또는 외부단체에서 배달되는 축하 난 및 화분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시는 게시글을 통해 “대규모 인사가 발표되면 축하의 난 또는 화분이 관행적으로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공무원 행동강령에 위배될 뿐 아니라 직원간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밝혔다.

 

특히 “불특정 다수인의 직무관련자로부터 축하 화분을 받는 행위는 공무원행동강령(14조, 금품 등을 받는 행위)에 위반될 소지가 많으므로 가급적 축하는 전화나 이메일, 메시지 등을 통해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시는 “‘나 하나 쯤이야’ 하는 식으로 난이나 화분이 절대 전달되지 않도록 다시한번 강조한다”면서 “지금은 각급 사정기관에서 공직사회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전 직원은 공직기강은 물론 금품, 향응수수 등 각종비리에 연루돼 시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같은 감사관실의 공식 메시지는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축하 꽃 및 화분 등이 다소 강제성까지 띄고 있어 이를 대체할만한 문화가 조성되야 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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