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장 “백령도를 제2의 제주도로”

서해 5도 관광단지로 개발… 연구용역 추진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로 탈바꿈하는 등 서해5도가 남·북간 평화를 지킬 수 있는 관광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송영길 시장은 21일 속개된 시의회 제189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서해5도 지원특별법 개발계획에 따라 백령도를 제2의 제주도로 만드는 등 서해5도를 관광단지로 개발, 중국 관광객들을 흡수, 평화적 서해5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백령도의 경우 현재 3천t급 배가 접안할 수 있는 항구가 건설 중이며 비행장으로 쓸 수 있는 해수욕장과 골프장 등으로 개발이 가능한 부지도 있는 만큼, 이를 레저시설과 연계하기 위해 조만간 ‘백령도 등 서해5도 관광 프로젝트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중국 관광객 등이 서해5도에서 관광을 즐기면 북한도 포격하지 못하기 때문에, 군사시설이 아니라도 북한의 포격을 저지하는 등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근거로 강원·경기 접경지대 개발 등을 들었다.

 

송 시장은 “강원도는 현재 금강산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잠수함 기지로 알려졌던 장전항이 상업항으로 바뀌었고, 현재는 동해바다에서 잠수함 등 군사적 충돌이 없어졌다”며 “파주·일산 등지도 개성공단이 조성되면서 북한 군부대가 10㎞ 후방으로 물러서 상대적인 안정감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이와 함께 강화 교동도에 추진할 계획인 남·북 공동의 평화산업단지 조성 사업 추진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송 시장은 “미국의 최신형 전투기 하나 구입하는 비용이 1천억원인데, 개성공단 조성비도 이와 비슷할 뿐 결코 ‘북한 퍼주기’가 아니다”라며 “동족이 같이 살기 위해 산업단지를 만들자는 것으로, 적은 비용으로 평화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시정질의를 통해 집행부의 각종 개발사업 변경 등 추진에 따른 문제점과 제물포 청사 조성사업에 대한 부작용, 지난 12년 동안 방치되고 있는 계산택지문제 해결, 무상급식 등 각종 시정운영 난맥상을 한 목소리로 질타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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