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병원 예산 싸고 성남시의회 또 파행

성남·광주·하남시 통합관련 쇠사슬 단상사수를 했던 성남시의회가 이번에는 예산문제를 놓고 또 다시 단상이 점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성남시의회는 21일 시립병원설립비용 예산을 놓고 한나라당은 삭감을, 민주당 등 야당은 반영을 주장하며 대치했다.

 

민주당은 34석 가운데 18석으로 다수를 점한 한나라당이 이들 복지 예산을 삭감할 것에 대비, 이날 새벽부터 정종삼 대표 의원 등 대표단이 의장석을 점거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전 10시 본회의장에 출석했으나 민주당 의원의 의장석 점거로 말미암아 모두 퇴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3시께 야당의원들이 단상 점거를 풀어 4시15분께 본회의가 개회됐으나 시장 불출석을 이유로 개회 5분만에 정회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시립병원이 필요한 만큼 반드시 설립돼야 하지만 2천여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위탁운영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시립병원 설립은 시민들에 대한 약속이고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므로 예산을 우선 반영해 시립병원 건립의 출발점을 제공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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