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관련 행사비 줄줄이 삭감

구리시의회 “재정 사정 안좋아”… 시 “납득 못해”

<속보>구리시의회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태극기 도시를 선포하려 마련한 집행부의 국기선양 사업에 관한 지원 조례(안)을 부결 처리(본보 20일자 5면)한데 이어 태극기 관련 행사비용 마저 줄줄이 삭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시의회는 21일 제207회 제2차 정례회 제9차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일반특별회계 사업예산안을 심의하면서 국경일기념식 행사비용 2천만원 전액과 광복절태극기 페스티벌비용 2천만원 전액을 각각 삭감했다.

 

시의회 측은 “재정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예산의 적정성과 절감 차원에서 축제 성격의 행사성 및 선심성 행사 계획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비용삭감 등의 의견 등을 수렴해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측은 “국가의 상징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는 등 국기선양을 위해 계획한 얼마되지 않은 행사 비용마저 삭감한 저의를 납득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시는 지난 8월 광복절 65주년을 기념,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태극기 도시를 선포하고 지난 10월 ‘제25회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태극기 사랑 범시민 실천 운동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편, 시는 내년 3·1절과 광복절 기념식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광복절 태극기퍼포먼스 등을 통해 국기선양 교육 및 홍보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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