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미가족 봉사단, 영종도서 장애인·노인위한 집수리 ‘훈훈’
한국청소년재단의 푸르미가족 집수리 전문봉사단(봉사단)이 최근 영종도에서 지체장애인이자 왼손 대신 의수를 사용하고 있는 정자윤씨(48)와 함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등 뜻깊은 도배봉사로 올해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
정씨는 지난 16일 봉사단원 10여명과 함께 영종도 주공7단지에 살고 있는 김정우 할아버지(76) 댁을 찾아 도배 및 집수리 봉사를 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단원들은 손자 손녀와 어렵게 살면서 변변한 집안살림도 제대로 갖춰놓지 못하고 있는 김 할아버지 가족을 위해 깨끗하게 도배해주고 장판을 깔아주는 등 새 집 부럽지 않은 포근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줬다.
평소 거동이 불편한 김 할아버지를 위해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식기 등을 정리해주면서 이웃간의 따뜻한 사랑도 나눴다.
특히 이날은 정씨가 처음으로 봉사단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정씨는 최근 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한 도배기능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뒤 힘들게 취득한 기술로 이웃을 돕고 싶다고 판단, 봉사활동에 나섰다.
정씨는 “자원봉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가진 사람들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몸이 불편하더라도 얼마든지 자원봉사활동을 실천하면서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행복했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지난 5월 한국청소년문화재단 회원 5천여명이 참여하면서부터 현재까지 100여가구 집수리 봉사를 마쳤다. 이외에도 마약퇴치 캠페인, 이·미용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백용찬 봉사단장은 “이번에 정자윤씨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봉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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