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사랑의 인술 “생큐”

인하대병원, 우즈벡 환자 3명 무료수술 새생명

“환자의 마음을 어루 만질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한국 의사들의 따뜻한 손길을 가슴으로 느끼고 돌아갑니다.”

 

호루시다(Hurshida·18)양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우즈벡에서 심장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8일 한국에 왔다. 호루시다양은 힘든 일을 하면 두통이 심해지고, 숨을 몰아쉴 정도로 심장이 좋지 않았다. 그대로 두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상태는 위중했다. 호루시다양은 지난 13일 대수술을 받고 현재는 완쾌했다.

 

인하대병원은 호루시다양을 비롯해 김베라(Kim Vera·82) 할머니와 전업주부 딜바르(Dilbar·43)씨 등 3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로 수술해줬다. 이번 일행 가운데 최고령인 김베라 할머니는 타슈켄트 고려인요양원에서 온 고려인이다. 김베라 할머니는 이번에 실명위기에 있던 눈을 수술받았다.

 

딜바르씨는 고관절 이상에 따른 통증으로 집안일은 물론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딜바르씨는 “한국과 인하대병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갈수록 커졌다”며 “올바른 걸음걸이로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은 대한항공,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총재 한광수) 등과 공동으로 ‘2010 지구촌 한가족 캠페인’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한국으로 초청받아 무료로 수술받은 우즈벡 환자들은 지난 9월 인하대병원이 우즈벡 나보이지역에서 진행한 의료봉사활동에서 무료 초청 수술환자로 선정됐다.

 

박승림 의료원장은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1회성이나 단편적으로 진행하지 않겠다”며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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