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 고덕에 세계 최대 반도체 라인

수원공장 2배… 2016년 완공

평택 고덕신도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이 들어선다.

 

1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와 고덕국제신도시 내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경기도시공사, 평택시는 오는 23일 오전 도청에서 삼성전자와 고덕신도시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경기도시공사 평택시 관계자,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 내용에 따라 삼성전자는 2016년 말까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산업용지에 392만㎡의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한다. 이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파주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 면적의 2배가 넘어 세계 최대 규모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부지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한 뒤 같은 해 하반기부터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도는 공장부지 조성비만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월 고덕신도시 공동 사업 시행자인 경기도의 요청을 받아들여 고덕신도시 내 택지지구 면적을 당초 1천746만여㎡에서 1천351만여㎡로 줄이고 나머지 392만여㎡를 신도시 배후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내용의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변경 및 개발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또 도 관계자도 최근 “삼성측과 고덕신도시 내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유치를 협의 중”이라며 “현재 이곳에 공장을 건설한다는 데 대해 양측이 큰 틀에서는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2007년부터 삼성전자의 도내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당초 올해 초 삼성전자와 고덕신도시 투자협약 체결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택시 서정동·고덕면 일대 1천743만㎡에 LH와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가 공동 조성 중인 고덕국제신도시는 현재 84%의 토지보상이 이뤄졌다. 그러나 택지지구 조성공사는 미군기지 이전이 지연돼 완공이 2013년 말에서 5년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