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액 얼지 않게… 온풍기· 난로 총동원

북부 지자체 방역 안간힘

칼바람 부는 강추위 속에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북부지역 지자체들이 온풍기를 동원하거나 난로를 피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에도 구제역을 경험한 연천군은 방역 초소마다 설치된 소독조에 열선을 설치했다. 추위로 소독액이 얼지 않도록 한 것이다. 열선은 전기로 열을 발생시켜 소독액이 얼지 않도록 하는 장치로 몇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어 영하의 날씨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군은 지난 1월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도 열선을 활용했다.

 

양주시도 초소(32곳)에 방역기와 별도로 천막 안에 소독조를 설치한 뒤 난로를 피우는 방식으로 소독 효과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시는 소독액보다는 저온에도 효과가 좋은 생석회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생석회는 물과 접촉할 경우 고온의 발열반응을 일으켜 소독효과가 잘 나타난다. 구제역 확산을 우려, 긴급 간부회의를 갖은 포천시도 소독액이 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소독조를 천막 안에 비치하는 것은 물론, 방역기 주변에 온풍기를 트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도 홈페이지에 ‘구제역 방역을 위한 겨울철 소독요령’을 올려 각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독기구는 동파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용한 호스나 파이프, 노즐 부위는 소독수를 완전히 제거하고 보관해야 하며 소독 때는 열선 등 보온장치를 활용해야 한다.

 

또 이동초소에는 바닥에 부직포를 충분히 깔고 소독 후에는 염화칼슘을 살포, 결빙을 막아야 한다.

 

포천=김주린기자 jo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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