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면접·구술 ‘대학별 맞춤전략’ 합격이 보인다

2011 대입 길잡이

정시 논술 대비전략

 

정시에서 논술을 보는 대학은 점차 줄고있는 양상이다.

 

올해 정시에서 논술을 보는 대학은 서울대, 서울교대 등 7개 대학 뿐이다. 지난해 13개 대학에 비해 5곳이나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각 대학의 모집단위별 합격선 근처에 있는 학생들의 수능과 내신성적이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논술은 합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된다.

 

수험생은 지원하는 대학의 논술 실시 여부와 반영 비율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 서울대 30% 반영, 최고

 

최상위권 학생들이 응시하는 서울대는 나군 일반전형에서 인문계·자연계 모두 논술을 치른다. 반영비율이 특히 높아 합격 여부를 가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1단계에서 수능점수로만 모집단위별로 2배수를 추려낸다. 2단계에서 논술점수가 30% 반영된다.

 

학생부와 수능 반영비율은 각각 50%, 20%다. 사범대는 2단계에서 논술 반영비율이 22%로 나머지 8%는 인·적성검사를 반영한다.

 

서울대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한 다양한 소재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하는 통합교과서적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인문계는 3문제, 자연계열은 4문제가 출제되는데 고사시간은 총300분(5시간)이다. 지난해에는 인문계열에 4천800자 내외의 분량 제한이 있었고 자연계는 분량 제한이 없었다.

 

서울교대는 학생부 32%, 수능 60%, 논술·면접 각 4%씩을 반영한다. 지난해 일반논술형으로 1만항을 출제해 120분(2시간)간 1천400자 내외의 답안 작성을 요구했다.

 

제시문은 주로 교육이나 학문, 사회 현상 등을 소재로 3~4개 정도 나온다.

 

영산선학대 등 종교계 학교는 교리책의 전반적 이해와 관련된 문제를 출제한다.

■ 기출문항 분석

 

최근의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최근 기출 문항을 동일한 조건에서 스스로 직접 풀어보고 매년 발표한 자료집을 검토하고, 발표된 기준과 학생 예시 답안을 본인이 작성한 답안과 비교해야 한다.

 

문항 구성 경향부터 답안 분량 조정, 응시 시간 배분 등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숙지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훈련을 반복할 필요가 있다.

 

■ 최근 사회쟁점 정리

 

기출 문항과 모의논술을 중심으로 반복 출제됐던 빈출 주제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빈출 주제들은 고등학교 교과과정 수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예시다.

 

빈출 주제들을 지원한 학과의 특성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는 연습이 병행되야 할 것이다.

 

서울대 등 7곳 논술, 전년比 5곳 줄어

 

기출문제 분석·전문가 첨삭과정 필요

 

일반적 논술문제에서 보여주는 분석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다른 관점과 연결해보고, 사고해보는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논술고사의 주제는 늘 다양하고 또 변화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대부분 그런 경우, 최근의 이슈 중 새롭거나 중요한 쟁점을 다루기도 한다.

 

아이티·칠레 강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은 자연 현상의 원인과 예측방법, 대책 등을 묻는 소재로 쓰일 수 있다. 천안함 침몰과 최근 연평도 포격사건은 국가안보와 국가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문제로 활용될 수 있다.

 

타블로 학력 위조 논란, 위키리크스 파문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과 그 한계를 물을 수 있으며 외교부장관 딸 특해 파문과 슈퍼스타K2의 열풍은 공정한 사회에 대한 논제로 제시될 수 있다.

■ 동일 문항의 답안 반복 수정

 

첨삭은 자신의 눈이 아닌 타인의 눈으로 직접 작성한 답안을 평가 받는 것으로 자신이 작성한 답안에서 찾을 수 있는 부족한 점들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평가 수단이 된다.

 

실제 논술고사에서도 각 대학의 교수들로 구성된 채점자들에 의해 평가 받게 되는데 수많은 수험생들의 답안 중에서 자신의 답안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객관적이면서도 전문가들의 평가인 첨삭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자신의 답안에 대한 첨삭 내용을 숙지한 후에는 동일한 논제로 다시 작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처음 작성했던 답안과 다시 쓴 답안을 비교해 보면 자신이 찾은 약점이 어떻게, 어느 정도 보완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런 과정은 짧은 시간 동안에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실전을 앞두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명확하게 알고 보충하길 원한다면 틀린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 그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면접·구술 대비전략

 

올해 정시모집에서 면접·구술 고사의 반영 비율을 20% 이상으로 정한 대학은 34곳으로 지난해보다 3곳 늘었다. 반영 비율이 10% 이상인 대학은 68개교다.

 

면접·구술 고사는 수능과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1단계 합격자들의 최종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수시모집 면접·구술고사는 계열별 심층면접으로 이뤄져 있지만 정시모집의 경우 인·적성 및 지원 동기, 학업 계획 등과 같은 일반면접으로 대개 진행된다. 구술고사는 말로 하는 논술고사이기 때문에 체감되는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

 

지원자의 성격 등 여러가지 변수에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학교의 특성에 맞춰 일대 다 면접과 다대 다 면접 모두 준비해야 한다.

 

■ 정보수집

 

대학 홈페이지에서 면접 전형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찾는 것이 면접 준비의 제 1단계라고 할 수 있다. 준비해야 하는 기본적인 내용은 유사하더라도 각 대학에서 진행하는 면접고사 방식이 다른 경우 그 준비 방향 자체가 달라지기도 한다. 기출 문제는 물론이고, 일반 인성 면접을 치르는지, 전공과 관련된 심층 면접을 치르는지 또는 외국어 제시문이 주어지거나 외국어로 면접을 치르는지를 확인하자.

 

■ 지식쌓기

 

▲논술 교재 활용

 

면접은 궁극적으로는 말로 하는 논술이다. 논술과 마찬가지로 수험생의 논리적 사고 과정을 평가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교과 지식을 묻거나 통합논술의 형태로 구술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므로 논술 교재는 훌륭한 면접 교재라고 할 수 있다. 

 

▲기출 문제 분석

 

대학에서도 논술은 기출 문제나 모의논술 문항을 공개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데 비해 면접의 기출 문항은 일부 전형에 한정해 공개하거나 그나마도 공개돼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지원 대학의 면접·구술 반영비율 체크

 

시사 이슈에 민감… 논술교재 활용 OK

 

그런 경우 면접을 보고 나온 수험생들이 재생한 문제에 의존하는 방법이 있다. 구하기가 어렵다면 기출 문제는 해당 대학의 유형을 파악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할 것이다. 지원 대학과 비슷한 수준의 대학들의 기출 문제를 함께 보되 이때에는 면접고사가 계열별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같은 계열이나 학부의 기출 문제를 살펴보아야 한다.

 

▲최근 시사 확인

 

논술보다 시사 이슈에 민감한 것이 바로 면접이다. 사회적인 문제나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는 문제 상황들을 제시할 때 시사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외국인 고용허가제, 웰빙 스타일에 관한 문제(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노블리스 오블리주, 얼짱문화, 패러디문화(아주대, 숙명여대), 노조의 준법 투쟁 문제, 양심적 병역 거부 등 시사성이 짙은 내용은 꾸준히 출제되고 있다.

 

■ 실전훈련

 

▲구술 익숙 훈련

 

학생들이 지금까지 써왔던 일상의 언어 중에는 면접에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말들이 많다. 면접은 구어체가 아닌 문어체에 가까운 표현으로 말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용어를 사용해서 완전하게 문장을 갖춰 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단, 면접관 앞에서 말하는 것처럼 종결어미를 바꾸어서 읽도록 하자.

 

책을 읽는 것으로 말문이 트인 다음에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가 훨씬 수월해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의면접, 녹화로 자신의 상태 확인

 

실전 연습을 위해 모의면접을 진행해 보자. 면접 예상 질문을 뽑아 스터디 모임을 함께하는 친구들이나 가족들 앞에서 실전처럼 대답해 보는 것이다. 자신의 답변하는 모습을 녹화해 두면 태도나 표정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목소리의 크기는 적당한지, 문장을 온전하게 끝맺어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는지 등의 기본적인 사항을 점검하자.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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