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고 등 작년보다 크게 떨어져…인천외고는 미달로 추가모집
인천지역 특목고들이 지난 13일 일제히 합격자를 발표한 가운데 내년 입학생 경쟁률이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외국어고는 330명 모집에 280명이 지원, 0.84대 1의 경쟁률로 미달사태를 빚었다.
지난해의 2.41대 1에서 크게 하락한 인천외고는 현재 신입생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
지난 3월 개교한 공립 미추홀외고는 2.2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경쟁률 3.07대 1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인천국제고도 지난해 경쟁률 3대 1 보다 낮은 2.2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미추홀외고 신설로 특목고가 늘고 기숙형학교, 자율형 사립고 등의 확대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외고의 경우 정부가 사교육 조장을 우려, 자사고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수험생 입장에선 외국어를 많이 이수해야 하는 외고 특성상 입시에 불리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시교육청은 보고 있다.
특히 인천외고의 미달사태는 올해 일부 학생의 학업성취도 평가 조작 등으로 학교 이미지가 손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외고 인기가 떨어진 건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인천의 경우 앞으로도 기숙형 학교와 자사고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일부 특목고에 몰리는 현상은 줄어들 것”이라며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고 고교 평준화 정책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어 특목고 인기 하락을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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