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순차적 개발로 2022년 준공… 현재 협의 중”
LH가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발맞춰 공동 추진하고 있는 평택 고덕국제화신도시의 준공 시기를 당초 목표보다 9년 이상 늦추자는 제안에 경기도가 난색을 표명하고 나섰다.
도는 14일 “최근 LH가 고덕신도시를 오는 2022년까지 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해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LH가 제시한 단계별 추진 계획은 전체 면적이 1천743만㎡인 고덕신도시를 1단계로 오는 2018년, 2단계로 2020년, 3단계로 2022년 준공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도는 이 같은 LH의 계획안에 대해 “고덕신도시를 오는 2022년까지 완공하는 것은 사업기간이 너무 길어 수용할 수 없다”며 “다만 인근 신도시의 분양실적, 미군기지 이전의 지연 등을 고려해 도도 이 신도시를 2018년까지 2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1천351만㎡의 주택용지를 1단계로 500만㎡가량만 미군기지가 이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16년까지 개발하고, 나머지는 부동산 경기와 주변 신규 택지지구의 분양 상황 등을 지켜보며 2018년 말, 늦어도 2020년까지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내년 국토해양부로부터 고덕신도시 실시계획을 승인받고, 같은 해 지장물보상을 마무리한 뒤 오는 2012년 상반기 착공하며, 2016년 말에는 1단계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2013년 말 완공 예정이던 고덕신도시는 도의 수정계획안이 받아들여지더라도 최종 완공까지는 5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공동시행자인 LH의 조정안대로 사업계획이 변경되면 이 신도시는 9년 이상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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