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연장선 예산 1천400억 확보

김진표-박준선 서로 “내 덕분”

내년도 분당선 연장선 예산 1천400억원과 관련, 경기도 여야 의원이 서로 자기가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치열한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분당선 연장선(오리~수원·19.5km)은 지난 2006년 착공한 사업으로, 오는 2013년 수원역 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재선·수원 영통)은 14일 의정활동보고서를 통해 “분당선 연장선 내년 국비예산 1천4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김 의원은 “2006년 착공한 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작년 말엔 당초 300억원(국비) 밖에 책정되지 않았던 2010년 예산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뛰어 1천400억원을 따냈으며, 올해도 2011년 예산에 국비 1천400억원을 확보해 2012년 방죽역, 2013년 수원역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예산 확보 현황을 도표로 작성, 2007년 800억원·2008년 1천300억원·2009년 1천450억원·2010년 1천400억원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초선·용인 기흥)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분당연장선 예산과 관련, 국토해양부 및 기재부 관계자 뿐만 아니라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 위원들을 설득하고 협조를 이끌어내 정부 예산편성안 1천300억원보다 무려 100억원이 증액된 1천400억원이 확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주장했다.(본보 12월10일자 4면)

 

특히 그는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조속한 완공을 위해 직접 발로 뛴 결과, 2009년 국비 1천450억원, 2010년도 국비 1천400억원이 투입됐고, 2011년도 정부예산 국비 1천400억원이 확정돼 사업기간(죽전~기흥 구간)이 2011년 말로 단축될 예정”이라며 김 의원과 동일한 예산확보를 주장했다.

 

한편 이 사업과 관련, 경기도 역시 김문수 지사가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 의원들에게 전화로 예산확보를 당부하는 등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밝혀졌다.

 

분당선 연장은 광역철도 사업(국비 75%·지방비 25%)으로, 총사업비는 1조4천29억원이며 현재 공정율은 56.8%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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