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 강판변형 등 안전사고 대비 부천 구간 전면통제
운전자들 “도로公, 늑장 홍보에 정체 더 극심” 분통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 중동 나들목 구간의 차량 통행이 야간에 발생한 화재로 14일 전면 통제되면서 고속도로와 주변 도로가 출퇴근길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부천원미경찰서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출근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산에서 부천 중동방향으로 5㎞ 가량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섰고 이러한 차량 정체는 대부분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인 9시 이후까지 이어져 직장인들의 지각 사태가 빚어졌다.
반대 방향인 시흥에서 중동쪽도 출근시간대 최대 4~5㎞의 지·정체가 이어졌으며 부천 중동 나들목 등은 화재 발생 사실을 모르고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과 진입을 포기하고 우회하려는 차량이 뒤엉켜 꼼짝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교통 통제가 이뤄진 장수와 송내, 계양나들목 등에서도 양방향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져 교통 경찰관이 2~3㎞를 순회하며 차량들의 우회를 유도했으나 아예 차량들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부천에서 안양으로 출퇴근하는 김모씨(38)는 “밤에 뉴스를 보고 차가 막힐 것을 대비해 20여분 정도 일찍 나와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차량 정체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며 “일찌감치 회사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정체가 해소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다”고 말했다.
또 부천시내 남북간 도로인 중동대로와 부천과 인천지역 경계지점에 있는 왕복 6차선도로도 평소 차량에 고속도로 우회차량이 겹치면서 심한 지·정체현상을 빚어 출근길 운전자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일부 운전자들은 도로공사와 경찰이 우회도로 등 교통대책을 충분히 홍보하지 않아 체증이 더 야기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퇴근길에도 통제가 이뤄진 중동나들목을 비롯해 주변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외곽순환도로는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대에 통행량이 많은 구간이지만 안전을 위해 통제가 불가피 했다”며 “정밀 안전 진단을 통해 문제가 없을 경우 통행 재개시점을 결정하게 될 것이며 통행이 재개될 때까지 외곽순환도로를 피해 다른 도로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도로공사의 안전진단 결과가 발표되는 15일까지 판교방향 중동나들목 본선(0.6㎞)과 계양나들목 진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또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나들목 구간의 소통재개는 16일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김성훈·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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