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원양어선 침몰 22명 사망·실종

부산선적 제1인성호… 사고 원인 등  확인 안돼

뉴질랜드 남쪽 남극 해역에서 조업하던 한국 원양어선이 침몰,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선원 5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해양경찰청은 13일 오전 4시께 뉴질랜드에서 남쪽으로 1천400마일(2천593㎞) 떨어진 남극 해역에서 부산선적 614t급 원양어선 제1인성호가 침몰, 선원 5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2명이 사망, 5명은 실종된 상태다.

 

한국인 사망·실종자 인적사항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침몰된 어선에는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국적 선원 등 4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 5척이 구조작업에 나서 오전 11시 현재까지 한국인 1명을 포함한 20명을 구조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그러나 사고 해역에 소형 태풍의 저기압이 형성돼 초속 20m 바람이 불고 파도도 5~6m로 높게 일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인성호 침몰 사실은 인근에서 조업하던 부산선적 어선 홍진호가 확인, 부산해양경찰서를 통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해경은 뉴질랜드 수색구조조정본부에 선박 구조를 요청했으며 제1인성호 선사(船社)인 인성실업을 통해 상세한 사고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사망자 명단 ▲최의종(33·1등 항해사·서울시 강동구 강일동) ▲하종근(48·1등 기관사·경남 창녕군)

 

◇실종자 명단 ▲유영섭(45·선장.경남 양산시 주남동) ▲안보석(53·기관장·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문대평(44·1등 기관사·전남 장흥군) ▲조경열(55·조리사·부산시 중구 동광동)▲김진환(나이·주소 미상)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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