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驛 복합환승센터 건립 백지화

市, 재정상태 감안 사업성 떨어져… BRT·지하철 등 통합환승 체계 구상도 무산

인근 주민들 반발 예고

 

인천시가 인천지하철(도시철도) 1호선 작전역 인근에 건립할 계획이었던 복합환승센터가 결국 백지화, 청라지구∼서울 강서구 간선급행버스(BRT)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인천메트로와 함께 오는 2014년까지 3천940억원을 들여 도시철도 1호선 작전역 인근인 계양구 작전동 2만9천㎡에 지상 9∼21층 건축면적 15만7천㎡ 규모의 환승센터 건물 3개동 등을 포함한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환승센터에는 청라지구∼서울 강서구 간선급행버스(BRT)가 교통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308억원을 들여 고가를 설치, 입체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는 최근 예산 절감과 복합환승센터가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시기가 불투명하다고 판단, BRT·지하철·시내버스·택시·자가용·자전거 등 통합 환승체계 구상을 모두 백지화했다.

 

환승센터를 포기함에 따라 입체시설 설치에 필요한 예산 308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인천메트로도 현재 부동산경기 침체상황에서 무리하게 공사채를 발행하거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환승센터가 뭇한됨에 따라 BRT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교통본부 관계자는 “입체화 계획이 무산되면서 BRT를 일반 시내버스 정거장에서 함께 이용, 환승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소통에 문제가 있다”며 “평면화하는 게 경제적이긴 하지만 청라지구 아파트 입주가 끝나면 교통정체가 우려돼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환승센터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작전역은 도시철도 1호선 가운데 이용객이 인천터미널역에 이어 두번째로 많아 향후 BRT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 하려는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예고되고 있다.

 

작전역 주변이 대로와 공원·주차장 등으로 남북간 단절돼 환승센터가 이를 이어주고 계양·서구에 없는 교통터미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재정 상태와 향후 부동산경기 등을 감안, 내린 결론”이라며 “향후 통행량이 늘면 다시 지하로 입체시설을 설치, BRT를 활성화하는 방안 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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