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합동분향소서 배식·청소 등 ‘구슬땀’ 市 “복구계획 수립 땐 전문시민봉사단 투입”
연평도 주민들에게 자원봉사자 1천여명의 따스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포격 이후 연평도 주민들의 임시대기소인 찜질방에서 1천456명을 비롯해 민간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109명, 연평도 현지에서 307명 등 자원봉사자 1천872명이 활동했다.
찜질방에선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6일 동안 3교대로 매일 적게는 50명에서 많게는 192명까지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단체나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대한적십자 인천시자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영흥면 새마을부녀회원들과 무지개봉사단, 장봉농가주부모임 등 옹진군 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단체들과 인천민간기동순찰대, 인천시여성운전자회 등도 찜질방에서 배식이나 청소 등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트위터에서 연평도 주민들을 돕자며 자발적으로 모인 ‘인천청년자원봉사단’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인천지점 직원들과 한나라당 인천시당 한마음봉사단 등은 아침 배식을 돕기도 했다.
민간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은 유족들을 위해 차와 물, 음료 등을 준비하거나 속옷 등 생필품을 챙겨줬다.
연평도 현지에서도 대한적십자사는 현지에 이동급식 차량을 파견, 연평도에 남은 주민과 복구인력 등을 위해 1차 급식 봉사를 마쳤다.
전국재난구조협회는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임시가옥 15채를 설치해줬고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86명은 환경정비사업을 펼쳤다.
김동빈 시 사회복지봉사과장은 “많은 시민들이 부족한 일손을 돕겠다며 자원봉사를 신청,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구체적인 연평도 복구계획이 마련되면 주민들의 취로사업과 겹치지 않도록 조정, 전문자원봉사단 등 단체 중심으로 현장복구 시민 자원봉사자들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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