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호텔 1만2천실 더 필요”

경기硏, 외국관광객 1천만 시대 대비… 대규모 호텔단지 조성 제안

오는 2012년 1천만 외국관광객 시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방문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최대 1만2천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경기개발연구원의 ‘경기도 관광숙박시설 확충 대책’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방문 외국인은 총 관광객의 30%인 217만명으로 추산되지만 관광호텔 객실 수는 서울의 4분의 1 수준에 못 미치는 5천429실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정부의 추계방식대로 경기도의 관광호텔 수요분석을 할 경우 2012년까지 최소 6천실에서 최대 1만2천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고장 방문 손님 우리 고장에서 재우기’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내년까지 약 5천500실, 2012년도까지는 지금의 2배 수준인 1만2천실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연은 단기적 방안으로 방한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민속촌, 에버랜드, 판문점, 수원 화성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시설과 서비스가 우수한 일반 숙박시설을 ‘굿스테이(Goodstay)’ 등 우수 숙박시설로 지정해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방한 외국인의 쇼핑 중심 관광행태 및 입출국의 편의성을 고려해 북부는 서울과 인접한 고양관광문화단지를, 남부는 인천공항과 접근도가 높은 화성 송산그린시티를 각각 전략거점으로 삼아 숙박시설을 집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산그린시티는 제2외곽순환도로 완공시 인천공항에서 4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고 USKR, 공룡알 화석지, 전곡항 등 우수한 관광자원이 밀집해 현재 계획 중인 1천500실 규모의 호텔 부지를 대폭 늘려 4천실 이상의 대규모 호텔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연 김흥식 선임연구위원은 “관광자원을 ‘고양은 한국적으로’, ‘송산 USKR은 이국적으로’ 차별화함으로써 다양한 관광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관광숙박시설확충에 관한 특별법’에 수도권 숙박시설 진흥에 관한 내용을 삽입하는 등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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