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중심 공식모임 결성·특강정치 전국화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 안팎으로 두가지의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안으로는 참모중심의 공식모임 결성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밖으로는 전국적인 특강 정치로 행동 반경을 더욱 넓혀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12일 “빠르면 연내에 지방선거 때 참모역할을 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공식모임이 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은 지방선거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이 주도할 예정이며, 모임의 필요성은 지난달 20일께 차 의원을 필두로 참모진 100명 가까이 참석한 단합등산 자리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은 참모 중 현직 도 공무원 등 공직자들을 제외하고 다른 인사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당분간 김 지사의 외곽지원 성격을 띨 계획이다. 김 지사도 모임과 다소 일정 거리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 지사의 특강정치를 위한 행동반경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최근 김 지사의 특강정치는 전국적으로 보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의미있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부쩍 잦아졌다.
이달 들어 이례적으로 영남권으로 내려가 진주 경상대(1일)와 부산대(6일)에서 잇따라 특강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깊은 관련이 있는 서강대에서 특강을 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친이(친 이명박)계 인사들로 전국 공공기관 감사 모임인 ‘선진화 감사포럼’에 초청돼 특강을 하는 등 동선이 ‘광역화’·‘특정화’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지사 측근은 “앞으로 김 지사가 무슨 말을 하느냐 보다는 어디로 가느냐를 더욱 주목해 보라”고 말했다. 이는 김 지사의 특강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느 지역 혹은 어느 모임에 가는지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들어 김 지사의 전국적인 행보는 더욱 거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문 지역을 놓고 참모들간 사전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져 ‘특강 동선’이 또 하나의 분석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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