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코치 체벌받은 후 투신” 주장
부천의 한 중학교 학생이 운동부 코치에게 체벌을 당한 후 투신자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부천원미경찰서와 A중학교에 따르면 지난 11월15일 오전 6시20분께 부천시 B빌라 5층에서 부천 A중학교에 다니는 C군(15·2학년)이 투신해 숨졌다.
C군의 부모는 이 학교 태권도부원인 아들이 자살 전날인 14일 오후 태권도부 코치 D씨에게 엉덩이 6회, 발바닥 2회를 맞는 등 체벌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족들은 유인물 등을 통해 “아들이 자살 후 친구들이 인터넷의 한 메신저에 코치가 수 십대를 때렸다고 글을 올렸다”며 “그러나 학교측은 사람 되라고 사랑의 매 몇 차례 때렸다고 사실을 왜곡시켰다”고 주장했다.
A중학교 관계자는 “C군의 부모는 코치에게 때려서라도 불량한 짓을 못하도록 도와달라고 평소에 말해 왔다지만 체벌을 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코치를 즉각 해임 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코치를 상대로 체벌과 C군의 자살이 직접적인 사유가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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