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경기도 대책
車 기업환경 개선 생산주력, 삼성 용인ㆍ파주 LG 공장에 4조3천억 지원
피해 큰 축산업은 G마크농가 확대·업종간 상생협력기금 등 법제화 건의
경기도는 한-EU FTA 발효에 대비해 수혜산업과 피해산업에 대해 차별화된 지원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우선 자동차·부품산업, 전기·전자산업, 섬유산업 등 수혜산업에 대해서는 기업 주도로 대응하되, 규제 개선을 중심으로 지원하며, 축산분야와 의료·제약산업 등 피해산업과 관련해서는 생산·판로·기술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중앙과 연계해 직접 보상도 병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 자동차·부품
연간 4천145억원, 15년간 6조3천억원의 생산 증가가 예상되는 자동차의 경우 도는 규제완화 및 기업환경 개선을 통한 생산지원에 힘쓰고 부품 분야에 있어서는 관련 중소기업 기술개발 및 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GRRC)와 경기도 산업혁신클러스터협의회(IICC)를 중심으로 오는 2012년까지 기술개발 지원 13개 과제에 67억원을 투자하며 내년에는 자동차 부품전시회 6회 개최 및 통상촉진단을 2회 파견할 예정이다.
■ 전기·전자
냉장고, 에어컨 등은 즉시 관세 철폐, TV는 5년내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연간 110억원, 15년간 1천650억원의 생산증대가 예상된다. 도는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LCD·LED 투자 환경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 LED 용인공장에 오는 2013년까지 1조8천억원을 투자, 2만8천300㎡을 증설해 6천명을 신규 고용하고 파주월롱산단의 LG 디스플레이에 2013년까지 2조5천억원을 투자해 6천500명을 신규 고용하고 폐수종말처리시설의 국비 지원을 건의할 예정이다.
■ 섬유
폴리에스테르·편직물은 즉시 관세가 철폐되고 모직물은 5년 뒤 철폐돼 연간 171억원, 15년간 2천565억원 생산 증대가 예상되는 섬유의 경우 도는 총사업비 494억원을 투입해 2012년 완공되는 양주 섬유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기획-생산-마케팅을 One-Stop지원할 방침이다. 또 2013년 완공되는 섬유·봉제지식산업센터 중심으로 생산·품질 개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 축산업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축산업 분야에서 도는 생산시설 현대화와 유통 판로 지원을 위해 가축분뇨처리시설을 확대하고 가축개량사업 지속 및 G마크 축산물 농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경기 우수축산물(G+Meat) 생산과 급식을 확대하고 FTA 효과에 대한 업종 간 상생협력기금과 축산 피해보전 및 폐업보상을 법제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축질병 근절을 위해 축사시설 현대화를 지원하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축산위생연구소 합동 연구를 통한 대응 체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 제약·의료기기
정부가 대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인 제약·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도는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둬 바이오센터를 통해 기존 인프라 및 IICC를 활용한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의료기기지원센터와 연계해 IT의료기기 산업을 육성하고 의약품개발센터와 함께 전통 한방원료를 기초로 한 천연물 의약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 의약, 게놈, 세포치료, u-헬스 등 미래 의약 산업과 관련된 도내 대학을 지원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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