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향토기업 60%이상 적자

95% “진출 초기보다 경영여건 악화”… 정부차원 대책 시급

중국에 진출한 인천지역 기업 10곳 가운데 9곳 이상이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6곳 이상은 향후 적자 운영이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상의)가 중국에 진출한 지역 기업 102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중국 진출 기업 경영 애로’에 따르면 응답 기업 가운데 95.2%가 ‘중국 진출 당시 보다 경영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악화 원인으로는 인금 인상이 44.2%로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상승 15.5%, 인력난 12.2% 등이었다.

 

응답 기업의 93.1%는 진출 당시 보다 임금수준이 올랐고 이 가운데 46.2%는 임금이 30% 이상 급등했다.

 

중국시장의 향후 수익성에 대해선 36.3%, 현재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응답은 31.9%,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될 것이란 응답은 31.9%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지난 1일자로 외국 기업에 대한 세금우대조치를 완전 폐지한 것에 대해선 84.7%가 경영에 큰 부담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중국 내수시장 적극 공략(24.5%)과 사업구조 개편(23%) 등이 손꼽혔다.

 

이같은 중국시장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선 코트라 등 정부 기관이 세미나 등을 통해 변동된 중국 내 법률과 제도 등을 상세하고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상의 관계자는 “중국시장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은 향후 10년 이상 안정적인 고도성장이 예상되는만큼 중국 진출 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에서 사업구조를 고도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