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정부 50%까지 한시적 진출 허용에 반발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LED조명 기구 시장에 참여할수 있게 되면서 중소조명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LED조명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LED 조명기구 시장 진출이 허용되면서 중소조명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조명기구는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정부가 지정한 ‘중소기업간경쟁품목’으로 그동안 공공기관 입찰 등에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정부가 LED산업 육성을 위해 올 초 2년 동안 한시적으로 공공분야 LED조명시장의 50%까지 대기업의 참여를 허용하면서 중소조명업체들의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업계는 실제 LED소재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했던 대기업들이 대거 조명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소업체들은 대기업들이 결국 한시적 허용이 아니라 공공분야 시장에 전면 참여를 요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기업이 공공 입찰에 대거 참여할 경우 중소 LED조명등 업체들은 고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도내 조명업계 한 관계자는 “소량다품종 위주의 등기구 시장은 규모면에서나 부가가치적인 측면에서나 대기업들이 참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대기업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말하지만, 돈이 된다면 법적으로도 보호돼 있는 중소기업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현 실태”라고 말했다.
LED조명공업조합 관계자는 “LED조명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대기업의 경우,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중소기업과 가격경쟁을 하고 있다”며 “오랜 건설경기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조명업체에게 그나마 새로운 먹거리로 주어진 LED조명시장마저 대기업에게 빼앗기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LED조명 중소업체는 800여개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40% 정도가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