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용도는 ‘의료용’, 하지정맥류 환자 혈액순환 도와
“날씬해 보인다” 입소문… 패션 아이템으로도 큰 인기
스카프와 모자 등은 찬 바람이 불면 인기 있는 패션 아이템이다. 여기에 더해 빼놓을 수 없는 게 스타킹. 최근에는 일반 고탄력 스타킹과 달리 다리를 압박해주는 강도가 강해 ‘날씬해 보인다’는 압박 스타킹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압박 스타킹의 원래 용도는 하지정맥류 환자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의료용이다. 너도나도 손쉽게 구입해 신지만 사실은 스타킹의 선택과 착용방법 등에 대해 전문의와의 상담과 지도 등을 거쳐야 하는 엄연한 의료 보조기구이다.
찬 바람이 불면 압박 스타킹이 주목받는다. 압박 스타킹은 다리 붓기를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으며, 짱짱함이 일반 스타킹에 비해 강해 각선미를 돋보이게 해 준다는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각종 쇼핑사이트에서 인기다.
실제로 압박 스타킹은 직업상 이유로 다리가 자주 붓는 교사나 간호사, 임신부 등이 주로 신는다. 압박스타킹은 하지정맥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검푸른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 나오는 질환.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관의 피가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서 정체되면서 피부 밑의 가느다란 정맥 혈관들이 라면 면발처럼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고 다리가 무겁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정맥류 환자의 경우, 스타킹을 신고 있는 것만으로 역류가 근본적으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증상 악화를 방지해주긴 하지만 질환을 완치시키진 않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레이저나 주사 등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만큼 의료용 압박 스타킹에만 의존하기보다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의료자문=이철희 현대유비스병원 외과전문센터 과장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하지정맥류 예방 10계명
1. 오랜 시간 동안 앉아 있을 때는 수시로 발목과 다리 등을 움직여 준다.
2.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지 않는다.
3. 비만은 순환 혈액양 증가로 정맥이 늘어나기 쉬운만큼 체중을 조절한다.
4. 신선한 야채와 과일 등의 섭취로 변비를 예방한다.
5. 하루에 1만보 정도 걷는다.
6. 오래 서 있을 경우, 다리를 자주 움직여 준다.
7. 너무 꼭 끼는 바지나 속옷 등은 피한다.
8. 음식을 싱겁게 먹어 다리 붓는 것을 예방한다.
9. 너무 뜨거운 곳에 장시간 있지 않는다.
10.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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