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평화 정착을”

사회·시민단체 ‘인천선언’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인천지역 사회·시민단체들이 전쟁 반대와 인천 앞바다 평화 정착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가톨릭환경연대, 경인여대교수협의회, 민주노총 인천본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인천지부, 인천녹색연합,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환경운동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 사회·시민단체들은 9일 ‘전쟁 반대와 서해안 평화 정착을 염원하는 인천시민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인천 시민들은 인천의 갯벌과 바다와 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근 생명의 바다, 평화의 섬 인천 앞바다가 민간인 포격과 전쟁연습으로 공포의 도가니로 전락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연평도 포격으로 가장 먼저 피해자가 된 연평도 주민들부터 개성공단 근로자까지 인천지역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며 “하지만 이보다도 마치 북한을 향해 한번 더 쏘아보라는 듯 전쟁훈련과 사격훈련 등을 진행하는 정부의 태도는 시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서해 앞바다를 전쟁의 위협에 놓이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인명과 자연에 대한 살상이자 파괴행위”라며 “실익이 없이 긴장만 고조시키는 전쟁 연습이나 북한에 대한 협박성 발언을 중단하고 평화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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