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시민단체 ‘대우車 해법찾기’ 시동

‘비정규직 차별 철폐’ 고공농성 열흘째

대책위 구성… 사장면담·간담회 갖기로

<속보>전국금속노조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의 GM대우차 부평공장 정문 고공농성이 열흘째로 접어들면서 지역 정당 및 시민단체들이 해법 모색에 나섰다.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조합) 소속 조합원 황호인씨(40)와 이준삼씨(32) 등 2명이 지난 1일부터 복직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주장하며 GM대우차 부평공장 정문 광고아치에서 벌이고 있는 고공농성은 연일 GM대우차 측과 조합 측의 크고 작은 충돌로 쉽게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인천시당들과 사회·시민단체들은 9일 ‘GM대우차 비정규직 투쟁승리를 위한 인천지역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발족했다.

 

대책위는 오는 11일 부평역부터 GM대우차 정문까지 행진하는 인천민중대회에 이어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복직을 위해 GM대우차 마이크 아카몬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 오는 13일 간담회를 갖고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용규 민주노동당 시당위원장은 “GM대우차가 지역 기업으로 거듭 나면 문제 해결에 나서야만 한다”며 “각 정당과 사회·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아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성이 계속되면서 현재 추운 날씨와 눈·비에 무방비로 노출된 황씨 등의 건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황씨는 9일 의료진의 건강검진 결과 감기와 기관지염 등과 함께 저체온증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농성이 1주일 계속될 경우 폐렴이 우려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신현창 GM대우차 비정규직 지회장은 “우선 의사의 소견서를 바탕으로 약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최소한의 인권이 보장된 환경에서 농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M대우차 관계자는 “비정규직 관련해서는 개입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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