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서 진행… 예산 절반 식비·대여료로 지출 예정
경기도교육청이 본청 및 지역교육지원청 과장급 이상 전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를 벌이면서 특급호텔을 연수장소로 선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연평도 도발 등으로 비상시국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평일 일과시간에 본청 및 지역교육지원청 간부 전원이 참석하는 전례에 없던 연수를 기획, 시기도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1천200여만원의 예산을 편성, 오는 10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직 4급 이상 및 지역교육지원청 5급 과장 등 103명의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일반직 고위관리자 과정 연수’를 실시키로 했다.
이번 연수는 올해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본청 및 지역교육청 조직개편에 따른 교과부와 도교육청, 지역교육청에서 발제한 내용의 토론과 현장경영리더십 강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연수장소를 특급호텔인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로 선정, 장소 부적정 논란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측은 호텔측에 강의장 대여료로 120만원을 지불키로 한데 이어 중식비로 1인당 4만원씩 400여만원을 사용할 계획으로 전체 연수예산의 절반 가량을 식비와 강의장 대여료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한 간부 공무원은 “연말에 간부공무원 전체가 참여하는 연수를 유명 특급호텔에서 계획, 자칫 교육감의 송년행사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면서 “본청 대강당, 산하기관 등을 놔두고 호텔에서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연말에 마땅한 장소를 정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호텔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