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발표
7일 발표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시험이 작년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나 중상위권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시험이 어렵고 응시자 수가 많으면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짙고 이같은 현상은 최상위권보다 중상위권에서 더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 중상위권은 안전지원
인문계 중상위권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성적대여서 정시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방법이 자신에게 얼마나 유리한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 반영 여부, 영역별 반영 비율, 교차지원 허용 여부, 영역별 가산점 적용 여부, 모집단위별 최종 경쟁률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정시에서는 재수생을 중심으로 한 상당수 최상위권 학생들이 하향지원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중상위권 대학의 경영계열과 행정학과 등 인기과 경쟁률이 높아져 중상위권 학생들이 이런 과를 지망하면 합격 가능성이 떨어지게 된다. 보통 중상위권 수험생은 가군이나 나군에서 상위권 대학 비인기학과에 상향지원하고 남는 두개 군에서 소신 또는 안전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최상위권 소신지원 예년보다 더 강하게 나타날듯
하위권은 안전지원, 재수생은 하향지원 가능성 커
유웨이중앙교육은 그러나 “최상위권 학생이 안전 지원하는 다군에서는 합격자 이동 현상이 많아 추가 합격자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다군에서 소신 지원을 해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안전 지원하는 수험생은 원서접수 마감 하루 전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례가 많아 전날 최종 경쟁률을 토대로 전체 경쟁률을 예측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최상위권은 소신지원
올해 수능에서 주요 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최상위권에서 변별력이 더 커졌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언·수·외 비중을 높게 잡아 소신 지원 경향이 예년보다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적으로 최상위권 학생은 가군에서 고려대나 연세대, 나군에서 서울대, 다군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한 의학계열 등의 인기학과에 지원한다.
인문계 최상위권은 경영계열 및 사회과학계열, 자유전공학부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올해는 수리 가형이 특히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큰 만큼 수리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수험생은 자신 있게 소신 지원할 수 있다.
■ 하위권은 안전지원
재수나 삼수를 고려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소신지원보다는 안전지원에 무게를 두고 전략을 짜야 한다. 즉 두개 군에서는 안전지원을 선택하고 나머지 1개 군에서는 소신 지원을 하는 방법이다.
올해 수능이 어려워 중위권에서 동점자가 작년보다 많이 발생하면 이 점수대 대학 경쟁률도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중상위권 대학처럼 다군 점수가 가군, 나군에 비해 크게 높아지는 일은 잘 안 나타나기 때문에 다군에서 소신 지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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