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총사업비 1천387억원 중 427억6천만원 집행 ‘졸속 예산’ 빈축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예산을 편성하고도 사용하지 못해 넘기는 사고·명시 이월 예산이 1천2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예산 편성과정에서 철저한 검토와 계획 수립 등이 요구되고 있다.
6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사업들 가운데 이월이 예상되는 사업비는 1천252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사고 이월 예산은 959억원으로 편성된 총사업비 1천387억여원 가운데 고작 427억6천여만원만 집행된 셈이다.
특히 이월액 1천252억원에는 지난해 이월액 200억4천만원과 1차 추경예산에 확보된 사업비만도 388억원이 포함돼 있다.
이월이 예상되는 사업은 교육환경개선사업, W프로젝트사업, 학교 및 기숙사 신·증축, 그린스쿨사업, 학교급식 현대화사업 등 모두 41건이다.
Wee프로젝트사업은 올해 1차 추경예산 수립 때 17억8천여만원을 포함해 41억원을 편성했으나 이 가운데 11억9천여만원이 명시 이월됐고 해랑초·경연중·초은중 신축공사비 94억6천만원은 준공기한 미도래로 내년으로 넘겨졌다.
명신여고 구관동 개축공사비 가운데 20억원은 설계내역 조정으로 이월됐고 제일고 본관동 개축공사비 29억5천만원, 삼량고 기숙사 증축비용 20억원, 대청초등학교 개축공사비 15억2천만원, 학교급식실 현대화사업비 2억9천만원 등은 사업계획을 변경, 이월됐다.
그린스쿨사업의 경우 1회 추경예산을 확보한 후 대상 학교를 선정하면서 사업비를 거의 쓰지 못했고, 강화고 기숙사 증축공사 역시 사유지 관련 행정소송이 진행 중으로 총 예산 118억원 가운데 117억여원이 사고 이월됐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월이 예상되는 사업들 가운데는 추가 예산 확보가 늦어지거나 예상 밖의 사업계획 변경으로 부득이 추진기간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며 “이월 사업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산 편성과정에서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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