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게임장 성업… 장난감총 등 판매도 늘어 ‘씁쓸’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쟁분위기에 편승한 전쟁게임들이 성행하고 있다.
29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바이벌게임과 온라인 전쟁게임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다 장난감총과 같은 완구류의 판매도 꾸준히 이뤄지는 등 전쟁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투를 재현한 전쟁놀이의 일종인 서바이벌게임은 화성, 양평 등 도내 관광지를 중심으로 야외 게임장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화성에 위치한 D레포츠의 경우 도발 사건 직후인 지난 주말에만 30여명의 단체손님이 게임을 즐기고 갔으며, 포천의 M게임장에서는 이번 주말을 맞아 2~3팀의 기업체나 단체예약이 이뤄진 상태이다.
또 20~30대 젊은층이나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전쟁게임이 붐을 이루고 있다.¶수원 우만동에 위치한 C게임방에는 하교시간이 지나자 자리를 가득 채운 초·중·고등학생들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그래픽으로 무장한 전쟁게임에 열중하고 있었으며, 특히 장갑차와 헬기 등에 실제로 탑승하는 느낌의 게임들이 인기였다.
특히 게임방에서는 수십여종에 달하는 전쟁게임들이 대부분 부대를 이끌어 상대편의 진영을 파괴하는 내용으로 진행되면서 시끄러운 포탄소리가 멈출 줄을 몰랐다.
이와 함께 장난감총을 판매하는 안산 A업체에는 전쟁 위기감 고조와 맞물려서인지 오히려 장난감총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A업체 관계자는 “성수기가 아닌데도 하루 1~2박스의 장난감총 주문이 꾸준한 상황”이라며 “연평도 도발 때문에 주문량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지만 오히려 예년보다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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