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교사 대도시 몰려… 지역간 불균형도 심각
경기지역에 배치된 원어민 보조교사 가운데 국립국제교류원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우수 교사가 단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수 원어민 보조교사는 수원과 부천 등 대도시에만 몰려 지역 간 불균형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조평호 의원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는 미국 1천274명, 캐나다 332명, 남아프리카공화국 253명, 영국 169명, 뉴질랜드 78명, 호주 56명, 아일랜드 25명, 한국 16명 등 2천203명의 원어민 교사가 근무 중이다.
등급별로는 S등급 46명, 1+등급 89명, 1등급 320명, 2+등급 452명, 2등급 791명, 3등급 487명, 기타 18명 등이다.
1등급 이상의 우수 교사가 455명으로 21%에 불과한데다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교사는 2%밖에 안됐다.
S등급 교사들의 근무지도 군포·의왕(7명)과 수원(5명), 부천(4명), 화성·오산(4명) 등 대부분 도시권이었으며, 양평과 이천, 김포, 가평, 여주 등 농어촌 지역에는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 4년제 대학 이상 졸업한 학사학위 소지자면 전공이나 교원 자격증 보유 여부 등과 관련 없이 원어민 교사로 근무할 수 있다”며 “이들 1인당 소요되는 경비가 연간 4천만~4천500만원 이상이지만 교육적 효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된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들의 교육적 능력과 교육자적 자질도 검증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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