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재활용품 등 ‘혼합처리’

의왕시설관리공단 재활용센터 직원들

의왕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재활용센터 직원들이 반입된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품 및 대형폐기물을 뒤섞어 처리하고 계근표를 조작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왕시의회 기길운 의원(내손1·2동, 청계동)은 지난 24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왕시시설관리공단이 재활용센터를 운영하면서 청소대행업체가 반입한 재활용품과 대형폐기물 등을 물량검수 및 계근표(계량증명) 등에 따라 품목별로 선별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혼합처리, 재활용품도 폐기물로 처리하는 등 계근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기 의원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여 동안 의왕지역 4개 청소대행업체에서 1천430회에 걸쳐 반입한 재활용품 1천699t을 재활용센터 직원들이 계근관리시스템 전산자료를 허위로 수정해 입력하는 방식으로 대형폐기물로 조작해 반출했다”며 “시민이 배출한 재활용품은 폐기물관리법상 우선적으로 선별처리해야 하는데도 재활용품을 대형폐기물로 반입한 것으로 계근표를 조작·소각처리해 1억1천200여만원의 판매수익금 감소와 판매가능한 재활용품을 선별하지 않은데 따른 처리비용 4천여만원 등 예산을 낭비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민원이 접수되자 시는 감사를 벌여 쓰레기의 혼합과 계근표 및 전산 허위조작, 처리실적 조작 등 위법사실이 드러나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비롯 팀장 및 직원이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미덕 시 감사담당관은 “시민에게는 폐기물 배출방법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위반시 과태료까지 부과하고 있으면서 정작 이를 관리하는 재활용센터는 폐기물관리법 및 위탁자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고 내부전산시스템까지 허위로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