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묘시설·하수처리장 건립 싸고 의왕-과천시 ‘이웃 갈등’

의왕시 “과천, 사전협의 없이 인접지역 배치 유감”

과천시가 의왕시 인접지역인 과천지식정보타운내에 장묘시설과 하수처리장 건립을 추진해 의왕시가 강력 항의하는 등 양 지자체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5일 과천시와 의왕시 등에 따르면 과천시는 의왕시 포일2지구와 100~200m 거리에 있는 갈현·문원동 일대 127만4천400㎡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지식정보타운)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2일 주민공람공고를 했다.

 

하지만 도시계획에는 지식정보타운 내 봉안시설과 하수처리장 건설이 포함돼 있어 인접 포일지구 입주예정자를 비롯 의왕시에서 반발하고 있다.

 

포일2지구에는 국민임대주택단지가 건설돼 내년에 2천776가구가 입주하며, 의왕시는 이곳에 인텔리전트타운을 조성해 2014년까지 430개 첨단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날 과천시 부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배치계획을 수립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과천시와 시행사인 LH에 공문을 발송하고 의왕시 도시개발국장 등 관계공무원이 과천시를 직접 방문해 봉안시설과 하수처리장의 입지선정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과천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공람공고를 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사전에 의왕시와 충분히 협의해 사업을 추진겠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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