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떠는 주민들… 안전·생계대책 시급”

송영길 인천시장 연평도 피해현장 방문

송영길 인천시장은 24일 새벽 옹진군 연평도 포격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회견을 통해“연평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단호한 의지 때문에 우리 군이 대응하니까 북한의 2차 공격엔 민간인들의 피해가 집중됐다. 국방부가 이를 개의치 않았던 것 같다”면서 “정부로부터 이주대책 등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각종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공호가 땅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지붕이 씌워진 것에 불과하고, 지난 1973년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화장실도 없는 등 환경이 너무나 열악했다”면서 “서해5도는 북한하고 매우 가깝워 이 곳에 주민들이 사는 것만으로도 애국으로 봐야 하는 만큼, 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하방공호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포격 이후 관광수입은 물론 꽃게 등 조업수입이 사라진 주민들을 위한 생계대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현재 정부의 방침이 강경해 앞으로 민가들의 피해가 불가피 한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도발을 저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남북관계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군사적 도발과 이에 대한 응징 등으로 인해 계속 긴장감이 도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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