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문화위, 행감서 부실경영 질타
인천관광공사의 부실 경영이 도마위에 올랐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지난 23일 인천관광공사(이하 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당장 내년부터 공사채를 상환할 능력조차 없는 게 현실”이라며 부실 경영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박승희 의원(한·서구4)은 “현재 공사는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파크호텔과 송도브릿지호텔 건립에 따른 1천1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며 “내년부터 상환해야 하는데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공사의 형편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공사가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007년 34억원, 지난 2008년 30억원, 지난해 97억원 등 매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박 의원은 “공사가 이같은 적자를 보는 건 시로부터 각종 관광 관련 사업들을 받으면서 제대로 위탁·대행 수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공사는 지난해 ‘인천방문의 해’ 관련 관광 마케팅사업을 비롯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사업, 비보이대회 등과 관련, 수수료 6억600만원을 받지 못했다.
박 의원은 “공사가 시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못해 되레 경영 악화가 반복되고 있는만큼,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런데도 내년 사업에 수수료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적정선의 수수료를 지급하는데 동의했지만, 시 재정상 당장 마련치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사장이 취임하는대로 조직개편은 물론 각종 경영 상태를 점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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