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건환경硏 정밀조사
경기지역 서해안 갯벌의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평택·화성·안산 등 3곳의 서해안 갯벌 건강상태를 정밀 조사한 결과, 매우 양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한 곳은 충남 태안해역과 인접한 평택항 주변과 도민들이 휴식과 생태체험장으로 많이 찾는 화성시 제부도와 안산시 대부도 일대 갯벌이다.
연구원은 이들 갯벌을 대표할 수 있는 지점으로, 지역별로 10개 지점 총 30개 지점을 채취해 유류(TPH) 및 중금속 등 5개 항목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유류(TPH)는 전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아 지난 2007년 12월에 발생된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은 등 중금속은 미국해양대기청 퇴적물 권고기준과 우리나라 염전 토양오염우려기준 허용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납의 경우 국내 염전 토양오염 우려기준인 1kg 당 400mg보다 현저히 낮은 10.9mg만 검출됐으며, 구리도 미국해양청 퇴적물 권고기준인 1kg당 34mg보다 낮은 14.16mg이 나왔고 수은은 극미량만 검출됐다.
이에 대해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서해안 갯벌은 경사가 원만하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크며, 부유토사의 양이 충분해 세계 5대 갯벌 중의 하나로 그 규모면에서 가히 세계적”이라며 “앞으로도 서해안 갯벌에 대한 정기적인 조사를 실시, 깨끗하고 안전한 갯벌임을 홍보하는 한편 도민들의 먹을거리와 관광객 유치에 적극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태·구예리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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