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내년부터 100년 이상 ‘한우물 기업’ 키운다

분기별 장수기업체 선정 자금지원 평가 가점·상속세 감면 건의도

경기도가 기술과 일자리를 중시하는 기업문화 조성과 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도내 장수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우물 기업’ 발굴에 나선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내 장수기업이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 100년 이상 된 한 우물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다음달 기초조사에 들어가 내년에 분기별로 장수기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선정된 장수기업체에는 인증서를 수여하고 홍보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다.

 

또 도 자금지원 업체 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고, 해외 마케팅에도 우선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에는 50년 이상 된 제조업체가 4개, 30년 이상 된 업체가 290개 가량 운영되는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19년 1월 수원 영동시장에서 문을 연 ‘이천우 상회’는 26㎡ 면적의 잡화와 건어물 가게를 3대째 운영 중이다.

 

또 군포시 금정동의 ‘가온전선’은 1947년 전선 제조업체로는 국내 최초로 설립됐고, 파주시 월롱면의 ‘선일금고’는 지난 1972년 창업해 양양 낙산사 화재 때 귀중한 사찰문서 등 보물을 지켜낸 금고를 제작했으며, 디지털록 금고도 선도했다.

 

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1천년 이상 된 기업이 7개, 500년 이상 32개, 200년 이상 3천여개에 이를 정도로 장수기업체가 많고 이들 기업은 고유기술을 바탕으로 석유위기와 엔고, 버블 붕괴를 극복했다”며 “도내 장수기업체들을 발굴해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일본과 독일처럼 장수기업체에 상속세를 감면하는 방안을 중앙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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