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용 글꼴을 만들어 배포하자는 이색적인 주장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도의회 기획위원회 강득구 위원장(민·안양2)은 위원회 소관 종합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디자인의 일환으로 경기도를 대표하는 서체를 만들어 도민에게 배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서체를 배포해 서울시의 공문, 지하철역사, 주민자치센터 안내판, 길거리 현수막에까지 사용하면서 서울의 통일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며 “제주도도 지난 5월 제주의 자연과 문화의 상징성을 담은 고유 서체를 발표하는 등 글꼴에 지자체를 담아내고 공공디자인에 널리 쓰는 속 깊은 의도가 부러웠다”고 말했다.
또 강 위원장은 “경기도는 공공디자인 명목으로 국회의원 입법 발의에 도움주려고 전시성 행사에 2년동안 6억8천만원을 썼다. 이런 낭비가 없다”며 “경기도의 정체성을 담은 글꼴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 공공디자인의 기본이며 도의 정체성과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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