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내년 예산안 2천억 대폭 감소

국·도비 등 세입 크게 줄어… 6천660억 규모 편성 재정악화 심각

김포시의 내년도 예산안이 국·도비와 각종 부담금 세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사상 처음 2천억원이 대폭 감소되는 등 재정악화가 심각한 실정이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일반회계 3천767억원, 특별회계 2천833억원 등 올해보다 2천억여원이 줄어든 6천600억원 규모로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올 당초예산 8천543억원(일반회계 4천502억원, 특별회계 4천041억원) 보다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내년도 사업축소 등 긴축예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내년도 예산이 큰 폭으로 감액된 것은 최근 수년간 계속된 김포시의 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강신도시 주진입도로인 한강로 개설에 따른 국비가 올해로 지원이 끝나 550억원의 세입이 감소했고, 신도시 공공부지 매입 등 공유재산특별회계와 도시철도 특별회계도 755억원이 줄었다.

 

또 내년에 원인자 부담금으로 징수되는 상수도 특별회계는 221억원이 증가하는 반면, 올해 부담금 징수가 끝난 하수도 특별회계는 674억원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는 세입 재원의 시기적 문제에 따라 전체 예산규모가 변경되는 것으로 내년 추경에 추가 확보할 수 있어 재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승환 기획감사단당관은 “어쨌든 예산 규모가 줄게 되면 그만큼 시민을 위해 쓸 돈이 줄게 돼 시민불편을 해소하고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재정 운용상에 어려움을 밝혔다.

 

한편 시는 초유의 감액 예산 편성에 따라 경상비와 불요불급한 예산은 대폭 삭감하고 국·도비 부담은 줄이면서 시비 부담률을 높이는 사업의 시행 여부를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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