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다발지역, 위험한 도로탓

도의회 건교위 행감

도내 31개 시군 분석, 운전자 과실은 2개 지점 뿐

 

화성·부천·수원 등 사고·부상자 급증 대책 시급

 

경기지역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지점과 관련, 도로가 위험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홍정석 의원(민·비례)은 22일 도 교통건설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도내 31개 시·군의 교통사고 최다발생 지점 및 사고 발생 이유에 대해 도로교통공단이 분석한 자료를 제시하며 “신호위반, 과속 등 순수한 운전자 과실에 의한 사고원인은 광주, 가평 등 2곳 뿐이며, 나머지 29개 지점이 도로의 위험요인과 결합된 운전자 과실이 주 사고원인이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이 중 50%에 해당하는 16개 지점은 순수한 도로 구조적 위험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부상자 수는 오히려 증가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도내 교통사고는 2008년 4만193건에서 지난해 4만3천405건으로 8.0%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사망자 수는 1천108명에서 1천78명으로 30명이 줄어든 반면 부상자는 6만5천931명에서 7만1천11명으로 5천80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은 특히 “화성, 부천, 성남, 의정부, 수원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사고 발생건수와 부상자수가 급증해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화성시의 경우 교통사고건수와 부상자수가 2007년 1천664건, 2천796명에서 지난해 2천13건 3천519명으로 각각 20.9%와 25.8%씩 증가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현재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행 중인 교통사고 개선사업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사고발생 지점에 대한 원인 분석 시스템이 선행돼야 한다”며 “아울러 이를 반영한 개선사업 시행과 중·장기적인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성남 신흥동 성남주유소 앞 사거리(32건, 54명 부상)와 수원 권선동 온수골 사거리(31건, 54명 부상), 의정부 용현동 한신주유소 앞 사거리(30건, 65명 부상)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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