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예산 5년만에 1조원 이하로

내년 9천200억 편성… 긴축재정 불가피

미군기지 이전 등으로 인한 특별법에 의거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1조원을 넘었던 평택시 예산이 5년만에 1조원 이하로 떨어지게 됐다.

 

22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세외수입의 감소로 인해 2011년도 예산으로 올해(1조13억원)보다 729억원(7.3%)이 줄어든 9천200여억원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6천800여억원, 특별회계 2천400여억원 수준으로, 올해 당초 예산보다 400여억원과 200여억원이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1조244억원, 2008년 1조1천189억원, 2009년 1조325억원, 2010년 1조13억원이던 평택시의 재정규모는 5년만에 9천억원대로 하락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재산매각수입 감소와 지방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이자수입 및 잉여금의 감소로 내년도에 긴축재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세입규모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외수입(기타 회계, 공기업 특별회계 포함)의 경우 지난해 3천여억원이었던 것이 올해에는 2천여억원대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일반회계 세외수입은 올해 1천630여억원에서 내년도에는 1천200여억원으로 400여억원이 감소됐다.

 

여기에 안중·송담 토지구획정리 사업 등 지역 내 각종 개발사업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연기되면서 기타특별회계에서 일반회계로 이전돼야 할 예산마저도 대폭 줄어들어 1조원 예산시대를 마감하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됐다.

 

이러한 가운데 분야별 주요 세출예산인 출산장려금 확대지원, 영육아 보육료 지원 등 복지사회구현을 위해 쓰이는 예산은 올해(1천607억원)보다 118억원(7.3%) 늘어난 1천725억원이 배정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