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설계변경 37억 증액… 옥상 전망대에 레스토랑 임대 ‘돈벌이 급급’
평택항만공사 행감
경기평택항만공사가 37억원을 증액한 평택항 마린센터의 설계변경으로 예산낭비는 물론 도민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민경선 의원(민·고양3)은 지난 19일 경기평택항만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민 누구에게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마린센터가 영업에만 급급, 총 4차례의 설계변경을 통해 기존 사업비 191억원에 37억원을 증액해 회전식 레스토랑 시설을 추가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마린센터 건립추진 당시 사전조사에서는 서해대교측을 제외한 남측과 서측이 조망권이 가장 좋은 것으로 분석됐지만, 공사는 지난 2007년 ‘관광기능을 위한 유인시설 추가’ 명목으로 기존 옥상 전망대를 설계변경해 가장 전망이 좋은 15층을 레스토랑으로 임대했다.
또 14층 별도의 협소한 공간에 전망대를 마련해 조망 분석자료를 무시한 채 전망이 좋은 방향에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을, 서북쪽 방향에 주 전망대를 설치했다.
이처럼 전망대가 제 구실을 못하면서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안내선이 단체학생이나 종교단체 등의 ‘유람선’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안내선 1회 운항시 유류비 7만2천746원이 소요되는 등 매년 운영과 관련한 총사업비가 2억5천만원에 달하는 가운데 최근 6개월간 운영횟수 143회 중 82회가 학생 등 비투자자의 관광용으로 쓰이면서 600만원의 예산 낭비가 추가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평택항을 제대로 보려면 울며 겨자먹기로 15층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야만 하는 비용부담과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며 “공사가 운영비 마련을 위한 명목으로 전망대 대신 일반음식점으로 분양한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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