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 스마트타운’ 추진 졸속

시의회 산업위 “타 부서와 중복업무 등 실효성 없어… 짓고 보자식 전형적 전시행정” 질타

인천시가 도화구역 옛 인천대 본관에 건립하려는 제물포스마트(JS)타운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17일 열린 경제수도추진본부(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JS타운 조성사업에 대한 실효성과 다른 부서와 중복된 업무 조정 등에 대해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조영홍 의원(민·남구2)은 “청년 창업을 지원해주는 창업보육센터와 송도테크노파크(TP) 등에도 사무실이 많이 비어 있고, 청년들보다 40~50대 창업비율(67%)이 높으며 청년 수요(32%)는 낮은 게 현실”이라며 “본부가 이같은 기본 수료조사 조차 없이 무작정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송도TP 입주율은 미추홀타워 본관 56%와 별관B동 57% 등 평균 71.4%에 그치고 있고, 대학 등이 운영하고 있는 창업보육센터에도 사무실 45곳 이상이 남아 있는 등 평균 공실률 20%를 보이고 있다.

 

조 의원은 “일단 지어 놓고 보자는 식의 형태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며 “창업은 송도국제도시나 주안 문화사업지구 등으로 집약시키고 도화에는 당초 계획대로 행정타운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구 의원(민·계양4)도 “현재 운영하고 있는 많은 센터들을 잘 육성하기 보다는 너무 형식만을 앞세워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구재용 의원(민·서구2)도 “심각한 청년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창업을 지원하기 보다는 지역 내 중소기업 취업 지원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다른 부서와 중복된 업무 조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의원은 “본부가 급조되면서 경제통상국과는 FTA 관련 업무, 경제자유구역청과는 투자유치 관련 업무, 정책기획관실과는 기획 관련 업무 등이 중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도 “인천만의 특징인 공항·항만을 집중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만큼, 다시 조직 개편 전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준호 본부장은 “JS타운은 기존 사업과 달리 인문계 전공 청년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수요 조사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다음 조직개편 때 관련 부서와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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