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이모저모
새벽까지 감사 ‘일하는 의회상’ 평가
○…경기도의원과 교육위원이 통합 운영된 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박세혁)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해 눈길.
교육위원들은 지난 15일 안산교육청에 대한 행감을 진행하면서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불구,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가 관계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연출.
이어 16일 진행된 안양교육청 행감에서도 기존 2~3시간씩 형식적으로 해오던 감사가 아닌 준비된 자료와 열정을 바탕으로 밤 10시까지 지칠 줄 모르는 열띤 질의 태도를 보였다는 시각.
특히 17일 교육정보연구원·성남도서관·율곡교육연수원에 대한 행감에서는 경기교육의 인프라 구축 기관에 해당하는 이들 기관 운영 전반에 관한 문제점 지적과 효율적인 대안 제시로 감사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후문.
박 위원장은 “초선 의원들이 많아 열정적인 행감을 이어가는 것 같아 위원장으로서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특히 7대의 경우 무상급식 문제 등으로 교육위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인 만큼 이번 행감을 교육위의 역량을 다시한번 떨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혀.
한편 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김광회)도 16일 8대 의회 첫 행감을 진행하면서 차수 변경까지 해가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열띤 감사를 벌여 일하는 의회상을 정립했다는 평.
김규태기자 kkt@ekgib.com
제2소방재난본부 직원 기강해이 심각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 직원들이 음주운전으로 무더기 징계를 받는가 하면 근무지 무단이탈, 무단결근 등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
경기도의회 조양민 의원(한·용인7)은 17일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2소방본부서 2008년 35건, 2009년 23건, 올해 현재 16건 등 모두 74건의 중징계가 내려졌는데 이중 20명이 정직 이상 중징계다”고 지적.
조 의원은 특히 전체 징계의 43%인 32건이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
조 의원은 또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직원 중 7명은 구급차와 소방차 운전요원이며 상당수는 경찰조사시 자신이 소방공무원이란 사실을 숨겨 면허가 취소, 정지된 상태에서 차량운전을 계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김경호 “김지사, 무상급식 정치적 이용”
○…경기도의회 농림수산위 소속 김경호 의원(민주·의정부)은 17일 경기도2청 경제농정국 행정사무감사서 “친환경농산물, 우수축산물 학교급식지원이 학교가 신청만하면 다 지원되는데 경기도가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
김 의원은 “2010년도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을 신청한 모든 학교에 대해 60억원 정도, 우수축산물 학교급식도 142억원도 지원하는 등 모두 200억 정도를 지원했다. 원하기만 하면 주고 가난한 학생이나 부자인 학생이나 모두에게 지원됐는데 이게 바로 무상급식 전단계이고 실질적인 무상급식이다”고 주장.
김 의원은 특히 “김문수 지사가 저소득층, 빈공층 등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무상급식을 해야하고 학교안은 경기교육청이 학교밖은 경기도가 책임진다는 식인데 실제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면서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
이에 대해 김정한 경제농정국장은 “친환경농산물, 우수축산물 학교급식지원은 학교급식법에 따라 학교급식에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을 사용토록해 어떤 학생이든 안전하고 영양있는 급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무상급식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답변.
한편 경기도는 21246개학교 22만8천623명에게 모두 60억(시·군비 포함)의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지원과 함께 1백4억원(시·군비 포함)을 들여 1천344학교에 우수축산물 학교급식지원.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강득구 ‘따뜻한 보수’ 발언 눈길
○…17일 경기개발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강득구 기획위원장(민·안양2)이 좌승희 원장에게 “따뜻한 보수가 돼 달라”고 주문해 눈길.
이날 행감에서 경기연의 행정직 직원에 대한 비정규직 보호법 위반 여부, 장애인 의무고용 기준 미달 등에 대한 질의답변이 이어지자 강 위원장은 “제가 한 말씀 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어.
이어 강 위원장은 “좌 원장의 철학이나 가치를 개인적으로 존중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탁드린다면 따뜻한 보수, 상대방을 배려하는 보수, 약자를 고민하는 보수였으면 좋겠다.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대안을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일침.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송영주, 불성실한 답변태도 질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녹색철도추진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송영주 위원장(민노·고양4)이 서상교 본부장의 답변태도에 문제삼아 일침을 가하면서 감사장 분위기가 일순간 경색.
서 본부장은 최근 고양 일산에서 열린 세계자전거박람회의 참여 외국업체 수가 부풀려졌다는 송 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경기도에서 처음한 행사이니 애교로 봐달라”고 답변.
이에 송 위원장은 “이런 중요한 부분을 틀려놓고 행감장에서 애교로 봐달라니 말이 되느냐”고 질타.
이밖에도 서 본부장이 답변 내내 “잘 모르겠다”, “서울시가 그랬을 리가 없다”는 등 불성실한 답변을 이어가자 송 위원장은 “본부장님의 답변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잘못된 점이 있으면 무엇 때문에 안 됐다고 이유를 설명하고 뒤에서 간부 공무원들도 본부장이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게 도우라”고 질책.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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