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라이스 개발만 하고 판매는 외면?

농림수산위 행감

농기원, 4년간 163억원 투입 불구 판매 실적 매우 저조

 

김경호 의원 “다양한 판매처 개척 등 대책 마련해야”

 

프리미엄급 경기미를 표방하는 G+라이스가 막대한 기술과 예산이 투입된데 비해 저조한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2010년도 농림수산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경호(민·의정부2) 의원은 “지난 4년간 총 16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G+라이스의 판매 실적이 극히 저조해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도농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농기원은 경기미의 자존심과 활력을 고취하며 판로개척을 나서기 위해 지난 2006년 G+라이스를 개발했으며 현재 9개 시·군 11개소에서 생산되고 있다.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토양과 수질 및 쌀의 안전성 검사까지 실시하는 G+라이스 생산단지는 2007년 18억원, 2008년 40억원, 2009년 55억원, 2010년 50억원 등 4년간 163억원의 예산을 투입됐으며 지난해 2만8천t의 수확량을 거둬들였다.

 

그러나 ‘경기미 -199Rice’ 브랜드로 판매된 양은 750t에 불과해 전체 생산량의 2.7% 수준에 불과했으며 올들어서 9월 말 현재까지 239t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김 의원은 “농기원이 고품질의 쌀을 개발만 하고 판매에는 나 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하며 “지속적인 투자에도 판매 실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정확히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9억원에 달하는 홍보 예산에도 불구하고 생산은 농기원이, 판매는 농정국과 농협이 담당하는 분리된 시스템으로 인해 피드백이 농기원으로 정확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판매처도 현재 이마트 15곳과 농협 하나로마트로 국한돼 있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파고들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향후 다양한 판매처를 개척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높은 기술력과 예산이 들어간 고품질 쌀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라며 “업무 일원화와 다양한 판로 개척을 통해 최고 품질을 외부에서도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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