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오늘부터 행감… ‘창과 방패’ 역할론 예고
8대 경기도의회 개원 이후 첫 행정사무감사가 15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도정질의에 이어 또 한번 정치적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1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10일간 도 본청(16개 실·국, 대변인, 감사관)·2청(6개 실·국, 1본부)·경기도시공사 등 4개 직속기관·15개 사업소·21개 출연기관과 경기도교육청 본청(3개 실·국, 대변인, 감사담당관)·2청(2개국), 의회사무처 등을 대상으로 ‘2010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이 가운데 다수당인 민주당은 이번 행감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의 주요 도정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국정감사와 도정질의에서도 꾸준히 이슈가 됐던 GTX사업과 팔당유기농단지 관련 문제가 이번에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12일 GTX 홍보책자 발간 관련 경기도시공사 압수수색이 진행됨에 따라 기획위원회에서 민주당의 집중포화가 예고돼 도의 대응이 주목된다.
또 지난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김 지사 재임 기간 골프장 인허가 증가 문제도 문화관광국 행감 등에서 다시 한번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이며 학교용지부담금과 관련 지급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민주당의 맹공이 이어질 계획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집행부 감싸기’에 나서며 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으로 역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재영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이 서민복지정책에 위배되고 시·군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한 만큼 행감에서도 도의 재정상태와 연결지어 저소득층 무상급식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어느 때보다 양당의 ‘창과 방패’ 역할론이 대두될 것”이라며 “당리당략적 접근보다는 도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충실한 행감이 이뤄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규태·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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