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스토리텔링화… 문화콘텐츠로 개발해야”

경기개발연구원, 경기도 콘텐츠산업 활성화 위해

경기도 콘텐츠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 문화산업 발전의 핵심동력인 문화유산을 스토리텔링화해 여러 영역의 문화콘텐츠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경기개발연구원의 ‘경기도 문화유산의 스토리텔링 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경기도 문화콘텐츠산업은 내용면에서는 대중문화에, 형식면에서는 주로 디지털에 국한돼 있어 지역성 및 아날로그적 감성이 결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연은 도내 문화유산을 스토리텔링화해 여러 영역의 문화콘텐츠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스토리텔링 대상으로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문화유산은 설화, 무가, 전통연희 등의 무형유산과 성곽, 왕릉, 사찰, 서원 및 향교 등이 꼽혔다.

 

문화콘텐츠 연계 방안으로는 특정 장르에 속하는 정보를 모아 두는 정보창고인 아카이브를 구축해 도 문화유산에 얽힌 이야기를 모아 스토리텔링을 거쳐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도가 역사인물의 보고인 점을 감안, 광역축제의 핵심소재로 활용해 도민의 공동체적 결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기도역사인물페스티벌’ 기획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또 서해안 개발지역 중 하나인 시화호에 지역설화유산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레이저, 불꽃, 분수 등의 첨단 쇼 기획과 도내 사찰·서원·향교·왕릉 등 다양하고 우수한 문화경관을 혁신적으로 활용하는 실경공연 프로젝트 추진도 제안됐다.

 

김흥식 문화관광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도내에는 문화유산 스토리텔링을 위한 전문인력 인프라가 이미 확보돼 있어 타 광역단체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며 “문화유산 스토리텔링이 추진되면 서해안의 장기적 관광 토대 마련, 공연예술의 패러다임 전환 등 많은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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