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 갈대숲’ 우리동네 명소됐어요

부평구 삼산·갈산동일대 주민들 산책로 인기

“아파트단지 옆에서 억새풀과 갈대숲을 보며 가을을 느낄 수 있어 색다른 것 같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6시께 인천 부평구 삼산동 아파트단지에 사는 한모씨(40)는 유모차를 끌고 가족들과 함께 굴포천으로 향했다. 아파트단지 사이로 갈대숲이 조성돼 주말 저녁을 맞아 나들이 나온 가족들의 발길이 쉽게 눈에 띄었다. 마침 해가 지는 시간이 되자 한씨는 갈대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며 즐겁게 보냈다.

 

한씨는 “나중에 아들이 크면 사진을 보여주겠다”며 “집 앞에 쉽게 갈 수 있어 요즘은 일주일에 두번은 가족들과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구를 가로 질러 부천 등지로 흐르는 굴포천에 갈대숲이 조성돼 인근 시민들의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구는 ‘살아숨쉬는 맑고 깨끗한 생태하천 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산동 삼산3교와 삼산4교 사이 구간 1만㎡에 억새와 갈대를 심는 등 삼산동과 갈산동 구간에 갈대숲을 조성했다.

 

이에 따라 한때 악취 해소와 수질 개선요구 민원 등으로 들끓던 이곳이 명소로 변모했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비롯해 흰뺨검둥어리, 노랑할미새, 백로 등 반가운 철새들도 종종 만날 수 있다.

 

구는 앞으로도 현재 갈대숲 미조성 구간을 추가로 조성, 휴식공간 및 철새 서식지 등으로 활용한다.

 

구 관계자는 “인공구조물보다 경사면과 인근 습지를 활용, 갈대숲을 조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갈대숲을 더 조성하고 수질을 개선, 시민들이 찾는 굴포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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