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6 ‘지금부터 아침식사 챙기고 숙면 취하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문제 하나를 더 풀어 본다거나 단어 하나를 더 외우는 것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신체리듬 조절에 힘써야 할 때다. 지나친 불안감이 부르는 설사나 복통은 주의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는만큼 대장 컨디션 조절은 매우 중요하다.
수험생은 만성적인 복통과 복부 불쾌감, 설사를 동반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에 걸리기 쉽다. 일반적으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장이 긴장감으로 스트레스나 음식 요소 등에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수능 1주일 전 대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10~20점 정도는 쉽게 좌지우지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수년 동안 피땀 흘린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수능 1주일 전부터 대장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수험생 대장관리
아침식사는 영양을 충분하게 공급하고 두뇌활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꼭 먹어야 한다. 아침식사를 지속적으로 거르던 수험생이 수능 당일 아침식사를 할 경우, 복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수능 1주일 전부터는 아침식사를 하는 습관을 미리 들이는 게 좋다. 몸이 긴장한 상태인만큼 낯선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음식 등은 탈이 날 수 있다. 수능 당일을 포함해 1주일 전부터는 평소에 먹지 않던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 잠들기 전 따뜻한 우유 한잔을 권하기도 하지만, 평소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는 수험생들이 따뜻한 우유를 먹을 경우 설사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만큼 피하도록 한다. 잠들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 긴장을 풀어주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 시험당일 청심환·안정제 금물
떨린다는 이유로 먹게 되는 우황청심환은 사람에 따라 소화 장애로 복통 및 설사 등을 유발하거나 지나친 무신경으로 잠에 취해 시험을 망치게 할 수 있다. 청심환이나 안정제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수능일 점심식사는 그동안 모의고사를 보면서 속이 편했던 음식은 뭐가 있었는지, 에너지 보충을 위해 먹던 초콜릿 섭취 후 복통은 없었는지 기억해 자신에게 좋은 음식을 준비한다.
평소 안먹던 음식은 피하고
잠자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
따뜻한 샤워는 숙면에 도움
잠자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따뜻한 샤워는 숙면에 도움
지나친 긴장은 주의력 감퇴
차거나 뜨거운 음식 피하고
가스생성 탄산음료는 자제
적당한 긴장감은 주의력과 집중력 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지나친 긴장과 불안감 등은 오히려 주의력을 감퇴시키고 기억해 두었던 내용을 회상하는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지나치게 긴장될 경우, 펜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장면을 상상하면서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손, 배, 다리, 발 등 몸 각 부위에 힘을 주었다 천천히 힘을 빼는 이완요법도 도움이 된다.
■ 대장관리 식단
▲저섬유식으로 대변 양을 줄인다. 대변 양이 많을 경우 약간의 긴장감에도 장벽에 자극을 줘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지방 섭취를 제한한다. 장에 염증이 생겨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만큼 기름이 많은 어육류나 전지분유 등은 피한다.
▲가스를 만드는 음식은 먹지 않는다. 장에 가스가 많이 차 팽창하면 장이 더욱 힘들어지는만큼 콩류나 양파, 달걀,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생선, 탄산음료 등은 자제한다.
▲지나치게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한다.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장을 자극하는만큼 적합하지 않다.
▲유당불내성이 있다면 우유나 유제품 등은 피한다. 유당불내성이 있을 경우, 유당이 분해되지 않고 장 속에 담아 복통, 설사, 복부팽창감, 복부 경련 등을 유발할 수 있는만큼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등은 피한다.
의료자문=서울송도병원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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