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따뜻하게” 녹색에너지 리더

한국지역난방공사

‘저탄소 녹색성장’이 지구촌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녹색경영’이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에너지 발굴 등을 위해 진작부터 선두에 선 공기업이 한국지역난방공사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집단지역 난방을 위해 대규모 열을 생산, 아파트단지나 빌딩 등에 일괄적으로 공급한다. 최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재활용 원료를 끊임없이 발굴·활용하는 에너지 생산에 주력, 전성기를 맞았다. 정부의 녹색성장 방침에 딱 맞는 공기업으로 이에 걸맞는 성과도 창출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 신재생에너지 발굴의 선두주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역난방사업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배기환경도 개선하며 국민생활 편익도 증진시키겠다는 목표로 지난 1985년 설립됐다. 이후 석유수입 대체와 이산화탄소 배출 최소화 등을 위해 국내에서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자연자원을 활용한 신개념 에너지 발굴에 앞장서왔다. 지난 2007년부터 가동되고 있는 대구지역 우드칩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가 대표적이다. 우드칩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는 소나무 재선충 피해로 사용하지 못하는 목재 등 폐목을 주연료로 사용, 열과 전기 등을 함께 생산할 수 있다.

 

쓰레기 매립가스·폐목재 활용 에너지 생산

 

계속된 도전… 환경 살리고 석유수입 대체

 

처리문제로 골칫거리였던 소나무 재선충 피해 나무를 얇은 우드칩(Wood-Chip)으로 가공,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정부의 오랜 숙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시간당 전기 3㎿와 난방열 7.6Gcal가 생산된다. 이는 5천여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3천400여가구에 지역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량.

 

지난달 28일 경북 지역에서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발생하는 임목 폐기물을 재활용, 우드칩 신재생에너지 시설 연료로 사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이처럼 생산된 에너지로 연간 6만9천배럴(44억원)의 석유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연간 온실가스 2만5천t을 감축할 수 있어 판매수익 5억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국내 최초로 난지도 쓰레기 매립가스를 연료로 사용,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도 성공했다. 현재 이 에너지는 서울 상암택지개발지구와 월드컵 주경기장 전역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 코스피 상장 앞두고 신개념 그린에너지사업 확대

 

이처럼 새로운 에너지원 발굴을 주도해 온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007년 영업이익 318억원에 이어 지난해는 영업이익 446억원을 내는 등 흑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벌써 영업이익 1천394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3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상장을 추진한 이후 11년 만에 결실을 거둔 것이다.

 

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코스피 상장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자금 확보를 토대로 향후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신재생 에너지사업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상장을 기점으로 그린에너지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용인시와 수지 하수처리시설에서 나오는 하수를 활용, 에너지사업을 시행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서를 체결했다. 수지 하수처리시설에선 하루 평균 하수 11만t이 방류되며, 이 가운데 하루 평균 3만t이 히트펌프로 흡수된 뒤 난방수로 가열돼 1천1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열을 생산할 수 있다. 완공되면 앞으로 용인지역 난방에너지의 2%를 하수열 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어 연간 이산화탄소 9천700t를 감축할 수 있다.

 

오는 2012년 5월 완공될 광주·전남 혁신 도시 집단에너지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반기 1천394억 영업이익 성장세 작년 3배

 

내달 코스피 상장 ‘신재생에너지’ 공격경영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전남 나주시 등 6개 시·군과 함께 국내 최초로 폐기물 고형연료(RDF)를 연료로 사용하는 RDF 열병합발전소와 목질계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 등을 건설한다. 이 두 열병합 발전소에서 생산된 에너지는 광주·전남 혁신 도시에 공급돼 6만6천여가구의 빛을 밝히고 2만7천여가구에 열을 공급할 수 있다. 연간 에너지 수입비용 550억원을 대체하고 온실가스 25만t도 절감할 수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광주·전남 혁신도시에는 앞으로 난방 에너지의 83%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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