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신도시·택지지구 ‘반쪽도시’ 우려

지자체, 재정난·수요예측 잘못… 학교·동사무소 등 공공기관 입주 차질 속출

준공을 앞둔 경기도내 각종 택지지구 및 신도시에 분양 당시 입주키로 했던 공공시설 상당수가 입주를 포기하거나 연기, 주민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도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평택 이충2지구 등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사업완료가 예정된 도내 택지지구 및 신도시에 입주될 계획이었던 학교, 동사무소, 파출소, 병원 등의 공공시설 대다수가 입주에 차질을 빚고 있다.

 

행정타운과 법조타운의 이전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광교신도시의 경우 우체국과 소방안전센터, 주민센터, 파출소가 예산 부족으로 입주가 지연되고 있으며 다음달 준공 예정인 고양 일산2지구는 파출소와 동사무소, 주차장이, 김포 양곡지구는 종합의료시설과 동사무소, 문화시설, 사회복지시설, 도시지원시설 등의 입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내년 6월 준공될 용인 서천지구는 파출소와 소방파출소, 유치원, 교육연구시설, 보건위생시설 등의 매입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평택 소사벌은 학교와 교육청, 동사무소는 해당기관에서 매입계획을 검토 중이고 세무서도 입주를 포기했다.

 

이같은 입주 차질은 대부분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수요를 잘못 예측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결과, 병원과 동사무소 등 공공시설이 없어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파출소 부재에 따른 치안공백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당초 입주를 예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건이 변동돼 입주가 취소된 곳이 적지 않다”며 “예산 문제로 인해 연기된 곳은 내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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